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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吳世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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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 55번째 생일입니다. 세월 앞에 장사 없다고 이제 머리카락도 희끗희끗하고, 얼굴의 주름도 늘어가고, 조만간 ‘할아버지’ 소리도 듣게 될 테지만, 세월의 무게 앞에 더 겸손해지고 둥그러지는 것은 오히려 반가운 일인 듯도 싶습니다. 오전에 잠깐 사무실에 들렀더니 저를 돕고 있는 젊은 친구들과 지인들이 깜짝 파티를 열어주었습니다. 병신년이라고 원숭이 인형 두 마리와 함께 케이크에 촛불도 켜주고 노래도 불러주었는데 얼마나 고맙던지요. 병신년... 어감이 참으로 점잖지 못해 웃음이 나지만, 바보 같은 국민바라기로, 가장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는 다짐을 하며 촛불을 껐습니다. 오늘은 총선을 100일 앞둔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