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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위클리매거진 05화] 이름 없는 공장, 이름 없는 공돌이

금, 2018/03/02- 11:41익명 (미확인) 에 의해 제출됨
나이가 너무 어려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일해야 했던, 그래서 아무도 될 수가 없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 어머니의 손을 잡고 처음으로 출근했던 목걸이 공장도 저처럼 이름이 없었습니다. 갓 국민학교를 졸업한 나는 고사리 손으로 염산을 다루고 불 위에서 끓어오르는 납의 증기를 들이마시며 하루 12시간 넘게 일했습니다. 품삯이라도 제대로 받을 수 있으면 좋았겠지만 결국 사장은 석 달 치 월급을 주지 않은 채 야반도주를 했습니다. 이름이 없던 나는 어떤 보상도 받지 못했습니다두 번째 공장은 '동마고무'라는 곳이었습니다. 이름이 있는 공장에 다니게 된 것입니다. 그곳에서 나도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께서 빌려온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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