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 몽쉘통통 그리고 라면 <오세훈의 페루 리마일기 68>

2014.3.23(일) 오늘 결심이 깨졌다.라면을 끓여 먹은 것이다.올 때 결심한 것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여기서 라면만은 안 먹겠다는 것이었다.혼자 객지생활하면서 귀찮다고 라면으로 식사를 대신하다 보면 건강에 좋을 일은 없다.건강도 건강이지만 혼자서 라면 먹는 것이 괜스레 서글퍼서 피하고 싶었던 게 솔직한 심정이다. 그래서, 이래저래 종종 즐기던 라면을 여기서 만큼은 안 먹겠다고 다짐하고 지금까지 잘 참아온 것이다. 정말 한 번도 안 먹고 잘 버텼다. 기특하게도... 그런데 방해꾼이 있었다.김박사는 라면광이다.아침에 눈을 뜨고 아침식사 준비하러 나가보면 설거지통에 라면 냄비가 담겨있을 때가 자주 있다. 가끔은 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