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의 벗, 국민 예술가들 <오세훈의 페루 리마일기 74>

2014.4.3(목) 페루에는 메스티조 혹은 인디오 출신 두 국민영웅이 있다. 한 사람은 시인이다. 그의 시와 소설은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려 있다. 이 나라 국민 중에 이 시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다른 한 사람은 가수다. 주류사회나 중산층 이상에서는 인정하지 않는다. 철저히 외면당했지만, 그가 사망하자 수천 명의 저소득층 인디오들이 장례식을 메웠다. 중장년 이상 민초들 사이에 그는 지금도 신화다. 이 나라 기층 민중의 삶과 애환을 온 몸으로 이해하고 그들과 함께 했던 두 거장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면 이 사회가 보인다. 먼저 국민 가수 차카론( Chacalón1950-1994)이다. 대 히트곡 '나는 시골뜨기 소년(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