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38일째 농성중인 밀양송전탑 반대 주민 농성장에 다시 단전 위협>
- 1차 단전 이후, 마을에서 300m 끌어와 사용중인 전기에 대해서도 단전 위협
1.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입니다. 현재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은 지난 12월 26일부터 오늘까지 38일째 밀양시 상동면 고답마을 115번 철탑 아래 선하지에서 천막 농성중입니다.
2. 한전은 지난 12월 31일, 눈보라가 몰아치던 날 고령의 노인들이 전기 장판에 의지하여 몸을 데우는 농성장에 대해 ‘화재와 안전사고 위험’을 이유로 단전을 단행하여 큰 비난을 자초한 바 있습니다.
3. 당시 주민들은 결국 농성장에서 300여미터 떨어진 고답마을 민가의 전기를 연결하여 단전 사태를 스스로 해결한 바 있습니다.
4. 한전은 다시 지난 1월 22일, 농성장에 전기를 빌려주고 있는 고답마을 이아무개 씨의 집으로 공문을 보내어 ‘외부에서 전기를 사용하는 것은 전기공급 약관 위반이며,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으므로 차단하지 않을 시 2월 2일 전기 공급을 중지하겠다’고 통보하였습니다.
5. 주민들이 이 추운 날씨에 38일째 천막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밀양 송전탑 합의 거부 225세대 주민’들의 3대 요구안-한전 사장의 사과, 피해 실사기구 구성, 불필요시 송전선로 철거 약속‘에 대해 아무런 답을 주지 않고 있으며, 지난 1월 7일, 한전과 주민대표사이의 대화 이후 대화의 지속 여부에 대해서도 아무런 답을 주지 않는 등 주민들의 절절한 요구를 백안시하는 한전의 태도 때문입니다.
6. 그러고도 다시, 고령의 주민들이 농성하고 있는 한겨울 농성장에 민가에서 끌어오는 전기마저도 차단하겠다는 차마 입에 담기도 부끄러운 반인륜적인 작태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7. 만약 2월 2일 예고대로 전원을 차단할 경우, ‘울고 싶은 사람에게 뺨때리는’ 한전을 향하여 격렬한 투쟁을 경고하며, 공공재인 전기를 마치 자신의 사유물인 것처럼 어이없는 단전 위협을 남발하는 행태를 심판해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
8. 한전은 즉각 이 어이없는 조처를 철회하고 주민앞에 사과죄함은 물론, 기약없이 이어지는 주민들의 한겨울 농성을 중단할 수 있도록 주민들의 대화 요구에 대한 명확한 답을 할 것을 요구합니다.
2015년 2월 1일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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