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발전소에 대해 공부하고 토론을 한 부산의 청소년들이 아래와 같이 <청소년 탈핵 선언> 초안을 만들었습니다.
"책과 아이들" 청소년 친구들이 핵발전소에 대한 공부를 하고 탈핵을 해야하는 이유와 청소년들의 요구사항, 실천을 위한 약속을 아래와 같이 초안으로 작업했습니다.
아래 선언문은 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참가하여 다음어지고 보강되어 11.9일 <청소년 탈핵 선언> 기자회견으로 이어 질 것입니다.
청소년 여러분의 선언 동참과 행동을 부탁드립니다.
<주요 일정>
1) 선언 참가자 모집
2014.10.27(월)-11.8(토)
2) 선언 참가자 예비 모임
일시 : 2014년 11월 1일(토요일) 오후 4시
장소 : 책과아이들( 부산 연제구 교대로16번길 20)
3) <청소년 탈핵선언>기자회견
일시 : 2014년 11월 9일(일요일) 오후 2시
장소 : 부산 해운대(장소 추후 다시 공지)
<기타>
1) 선언 동참은 아래 링크에서 해 주세요!
선언에 동참하기 >>> http://goo.gl/forms/zqnHeg5E4U
2) 선언문 변경 제안은 아래 메일 주소로 남겨주세요!
선언문 변경 제안하기 >>>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 [email protected]
청소년 탈핵 선언(초안)
3년 전 이웃나라에서 핵발전소사고가 난 소식을 들었고,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에 체르노빌과 스리마일핵발전소 사고가 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수한 고장들이 우리나라 23개 핵발전소에서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고 하더군요. 특히 고리1호기는 수명이 다 했는데도 수명연장을 합법화해서 쓴다고도 알고 있습니다. 이런 사실만으로도 저희는 불안하며, 어른들이 핵에너지사용을 결정하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을 뿐아니라 어른들의 말씀을 더 이상 믿을 수 없습니다. 세월호사고에서 우리 청소년들의 죽음을 본 이후 더욱 그렇습니다. 특히 핵발전소 사고가 나면 전 인류뿐 아니라 모든 생명에게 치명적인 것을 알고 있으면서 편리와 안락을 위해 핵에너지를 선택해 쓴단말입니까? 아마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극소수자가 큰 돈과 권력을 얻으려고 다수에게 거짓 정보를 주어 좋은 결정을 하지 못하게 하는 파렴치한 음모의 결과 아닐까요? 지금껏 저희도 후쿠시마 사고가 있기 전까지 바른 정보를 접할 기회가 지금보다도 적었기 때문입니다. 설마 개방된 바른 정보를 안다면 다수의 어른들이 이 같은 결정을 해 나갔을 리가 없습니다. 바른 정보를 알려 함께 결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민주적인 절차에서 어긋나는 일이 아닙니까? 저희는 우리나라 헌법제 1조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라고 배웠습니다. 헌법을 준수해주십시오. 저희가 어른들을 존경하고 믿고 따르게 도와주십시오.
특히 핵에너지 사용이 가져오는 수 많은 정의의 배반사례는 저희를 분노케 합니다. 이는 다수의 이익을 위해서는 소수가 희생되어도 된다는 생각에 기반한 에너지 생산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생명의 가치는 누구나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도시사람들을 위해 시골지역사람들이 핵발전소와 송전탑을 떠 안아야 하고, 현세대의 쾌락을 위해서 미래세대가 핵쓰레기속에서 허우적대야 하고, 먹고 살만한 계층을 위해 위험한 노동에 노출되어 생계를 유지해야하는 근로자에게 그 짐을 떠 넘기고, 인간들 잘 먹고 잘 살자고 수많은 생물종에게 피해를 주는 에너지 생산이지 않습니까? 저희는 그런 것이 정의라고 배우지 않았습니다. 정의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 할 수 있는 마음과 실천입니다. 아니 사회적 약자가 없도록 만들어가는 것이 정의이겠지요? 저희들은 배운 데로 사회를 만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황당하고 어처구니가 없는 일은 핵페기물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어떻게 핵에너지를 쓰기 시작했는지입니다. 과학의 힘을 그렇게나 신봉하고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이 어디서 나온것입니까? 믿음이 있다고 해도 핵력과 핵폐기물에 대한 연구를 더욱 확실히 하고 나서 시작해도 되지 않았습니까? 천천히 해도 될 일이었습니다. 천문학적인 숫자의 시기로 지속된다는 핵폐기물의 독성은 어찌 하지요? 이럴 줄 몰랐다고 말해도 될까요? 모르면 알 때까지 시작을 안해야지요! 저희들은 여기서 어른들의 아니, 인간의 오만함이 느껴집니다. 그것이 우리 인류를 파멸로 치닫게 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무척 우울합니다. 너무 무책임한 행위였습니다. 하루빨리100% 탈핵의 길을 선언하고 대체에너지 길을 찾는 것은 어떤 일보다 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인간성의 반성이자 인류를 구원하는 총체적 길이라 생각합니다. 인류가 여태껏 저지른 여러가지 실수를 꼬리에 꼬리를 물어 바로 잡아 갈 수 있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탈핵의 길, 하루빨리 모색해주십시오!
우리 청소년들 역시 핵발전소가 가진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핵발전소는 우리 청소년의 오늘과 내일의 문제라고 자각했습니다. 이에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 저희들은 불안하고 두렵습니다. 수명이 다 된 핵발전소는 오늘 중단해주십시오. 그리고 탈핵을 선언하고 핵발전소를 하나씩 꺼주십시오!
- 독일등 자연에너지를 쓰는 나라를 모델로 우리도 친환경에너지를 적극 사용하도록 합시다. 그런 활동은 저희가 어른들을 신뢰하게 합니다.
- 핵발전소에 대해 모르니까 당하는 것입니다. 핵발전소에 대해 바르게 알고 잘못된 홍보를 보면 그냥 넘어가지 않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친구와 식구, 친척, 주변사람에게 오해를 풀도록 쉽게 또렷하게 설명할 수 있을 때까지 탈핵을 위한 지식을 쌓아가겠습니다.
- 핵발전소의 위험과 정의롭지 못함을 알리는 컴퓨터게임과 소설, 동화, 만화, 웹툰, 애니, 드라마, 영화등을 만들어 전 국민이 공유해야 합니다. 국민에게 있는 그대로 밝혀주십시오. 그리고 한수원에서는 더 이상 거짓 홍보를 말아주십시오. 늘 지켜보겠습니다. 언론에서도 탈핵의 길로 방향설정을 한 기사를 써서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데 동참해주십시오. 열심히 기사를 시청하고 읽겠습니다.
- 교육청에서는 핵에 대하여 교과서에 바르게 실어 모든 학생들이 알게 하고 시험도 치고 수행평가도 하도록 해주십시오. 그리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핵발전소 견학과 홍보를 그만하세요. 오히려 학생들에게 핵발전소에 대한 의식 조사를 하고 창체시간을 이용해 핵발전소의 문제를 알려주고 특강시간을 만들어주세요. 또 과학교과서와 사회교과서를 통해 핵발전소의 원리와 위험성, 비민주성, 부정의, 불평등함을 배우게 해주십시오.
- 우리 청소년들도 탈핵 캠페인에 대해 아이디어를 내고 함께 활동하도록 합시다. 콘서트, 전시, 연극, 블로그만들기,시위참가, 포스터그리기, 탈핵글쓰기대회, 환경단체후원회원되기, 1인시위, UCC만들기, 탈핵플래시몹, 기사거리만들기, 노래만들기, SNS로 탈핵이야기 공유들의 방법이 있습니다. 적극 활용하겠습니다.
- 유명 연예인들은 탈핵관련 행사를 적극적으로 만들어주십시오.
- 탈핵이냐 핵에너지 사용이냐는 문제를 좀 더 개방적으로 토론을 해서 국민투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당분간 모든 핵관련 시설은 주민투표를 통해야 합니다. 또 어른들의 욕심으로 이렇게 되었지만 이 땅은 언젠가 우리가 쓸 것입니다. 올바른 정보를 주고 우리 청소년들도 환경문제에 관해서는 제한적인 투표권을 가져야 합니다.
- 핵발전소는 우리들의 낭비에서 시작됩니다. 탤핵의 기초는 검소한 생활이니 노력하겠습니다.
- 핵발전소 정지를 위해 전기에 의존하는 생활을 줄이겠습니다. 더위와 추위를 해결할 때도 플러그를 뽑고 부채와 옷을 이용해서 체온조절을 하겠습니다. 걷기와 자전거 타기에 적극 동참하겠습니다.
- 핵발전소는 우리가 선택한 에너지가 아닙니다. 국가는 태양에너지등 자연에너지를 쓰고자 하는 지역과 가정에 적극 지원해주십시오. 에너지를 선택한 기회를 만들어가야합니다. 우리 동네 에너지가 희망입니다.
- 인간은 인간다운 인간성을 지켜야 합니다. 모든 과학기술은 다 한계가 있습니다. 이를 받아들이고 탈핵의 길을 가야합니다.
- 화장실 없는 집에서 살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핵발전소에서 만든 전기를 쓴다는 것이 그렇습니다. 이제핵발전소로 수많은 생명이 희생된다는 것을 잊지않고 위 선언을 지키겠습니다.
2014.11.9
청소년 탈핵선언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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