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게 작년인가 재작년인가요"라며 자식을 물속에 둔 부모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었던 대통령이 구속된 날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했습니다. 1080일. 참 긴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3년간 우리는 분노와 슬픔 속에서 4월을 맞았습니다. 이번 4월은 밝은 4월이 되었으면 합니다. 모든 것이 명명백백 밝혀지고, 바다에서 떠돌고 팽목항에서 기다리던 가족들 모두 집으로 함께 돌아가는 4월이 되길 기도하며, 이 시를 올립니다 도종환 <화인> (목소리: 고민정) 화인(火印) / 도종환 비 올 바람이 숲을 훑고 지나가자 마른 아카시아 꽃잎이 하얗게 떨어져 내렸다 오후에는 먼저 온 빗줄기가 노랑붓꽃 꽃잎 위에 후두둑 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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