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동 할머님의 뜻을 기리며5년 전 어느 봄,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역사를 바로 세우자고 호소하시던 할머님의 피맺힌 목소리가 여전히 또렷합니다. 여성인권운동가로 누구보다 앞서서, 누구보다 절절히, 생이 저무는 순간까지 싸워오신 분이었기에 더욱 가슴이 저리고 한스럽습니다.할머님과 함께 평화의소녀상을 세울 때만해도 쉰분이 넘었던 위안부 생존자, 지금은 스물세분만이 남아 계십니다. 더 지체할 수 없습니다. 지체해선 안됩니다. 할머님 뜻을 받들어 친일잔재를 청산하고 전범국에 마땅한 사죄와 배상을 받는 것만이 고인의 명복을 비는 유일한 길입니다. 모두 후손인 저희의 몫이거늘, 이대로 떠나시게 해서 진심으로 송구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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