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했다는 고민이 기만과 꼼수인가?
몸통은 박근혜다! 즉각 퇴진하라!
어제 대통령 3차 대국민담화문이 발표됐다. 스스로 담화문 첫머리에 말했던 것처럼, 결코 국민의 실망과 분노를 풀 수 없는 변명으로 가득했다. 밤을 지새우며 했다는 고민은 결국 또다시 국민에 대한 기만과 꼼수에 불과했다.
박근혜가 중대범죄 피의자라는 사실은 온국민이 알고 있다. 그것도 단순 가담자가 아닌 주범이자 공범이다. 그러나 담화에서 박근혜는 그 모든 범죄행위와 의혹들이 “공적인 사업”이었으며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실수 정도로 치부했다. 검찰조사조차 거부하면서 뻔뻔스럽게 특권을 요구하고 있는 작태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또한 담화에서 밝힌 거취에 대한 입장은 결국 지난 한 달 간 광장에서 백만, 이백만 촛불이 외치고 전국민적으로 요구했던 즉각퇴진을 거부한다는 것이다. 전국민적 퇴진여론이 불붙자 최근에는 친박계도 ‘질서 있는 퇴진’, ‘명예로운 퇴진’을 운운한 바 있다. 그러나 우리는 측근실세는 물론 재벌들과 결탁해 국민들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었던 범죄정권의 명예를 보장할 생각도 없으며 단 하루의 임기라도 ‘질서 있는 퇴진’이라는 명분으로 유지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 담화는 정권에 대한 분노와 즉각 퇴진을 외치는 국민의 함성을 전면 거부한 것이다.
결국 박근혜는 국회에 공을 넘기며 시간을 벌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치 자신이 모든 것을 내려놓은 것처럼 얘기했지만, 그가 내려놓은 것이 무엇이 있단 말인가? 국민의 요구를 받들어 국정에서 당장 손을 떼겠다고 했는가? 특권을 포기하고 검찰의 수사를 받겠다고 했는가?
담화문의 내용은 시간끌기를 위한 기만일 뿐이다. 박근혜가 시간을 벌면서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증거인멸과 은폐, 그리고 자신의 퇴진 후 입지를 보장해줄 정권창출에 골몰할 것이다. 국민은 범죄피의자와 어떠한 정치적 타협도 원하지 않는다. 범죄자 박근혜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끌기가 아니라 즉각퇴진과 강제수사일 뿐이다.
이번 담화문을 통해 박근혜는 자신의 범죄행위에 물타기를 하고 향후의 수사 및 정치권 합의에 가이드라인을 내렸다. 우리는 박근혜의 변명에 더욱 분노할 수밖에 없다. 오늘 우리는 1차 총파업과 시민불복종으로 박근혜를 향해 즉각퇴진하라는 울산 노동자 시민의 함성을 높일 것이다.
그리고 12월 3일 토요일, 16시 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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