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파스타샐러드
초복, 중복을 지나 말복을 코앞에 두고도 뜨거운 태양의 기세는 꺾일 줄을 모르네요. 그래도 이제 입추가 지나갔으니 피부에 닿는 바람부터 서서히 달라지기 시작하겠지요. 더위에 입맛마저 잃어 평소 좋아하던 음식을 앞에 두고도 숟가락을 뜨는 둥 마는 둥 하는 당신을 보며 이 음식을 떠올렸습니다. 유독 쫄깃한 식감을 좋아하는 당신의 입맛에 딱 맞을 것 같았거든요.
거기다 감칠맛 나는 간장 소스가 곁들여졌으니 입안에 스르륵 침샘이 돌기 시작하며 잃어버린 입맛을 분명 되찾아줄 거에요. 씨앗에서 발아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흙내음 머금은 새싹채소는 쌉싸름하게 입맛을 돋은 뒤 몸속에서 비타민과 미네랄을 듬뿍 퍼뜨려 주겠지요.
그렇게 냉파스타샐러드 한 접시를 맛있게 비우는 사이 언제나처럼 지금의 힘듦도 지나갈 겁니다. 지금껏 그래 왔듯이 이때를 지나갈 힘도 당신 안에 있음을 잊지 마세요. 무더위 속에서도 묵묵히 일상을 살아내 준 당신, 참 고맙습니다. 가만! 보세요, 가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글 정미희 편집부
재료
쌀리카토니 파스타 200g, 자색양파 1개, 샐러리(또는 루꼴라) 1대, 새싹채소 1줌, 방울토마토 1줌, 소금 약간
[소스] 간장 2큰술, 식초 2큰술, 참기름 3큰술, 설탕 1큰술, 소금 1/3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요리방법
① 파스타는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15~17분 정도 삶아 찬물에 헹군다.
② 샐러리는 섬유질을 벗기고 어슷하게 썬다.
③ 자색양파는 채 썰고, 방울토마토도 반으로 썬다.
④ 간장, 식초에 설탕과 소금을 넣고 잘 녹인 후 참기름을 마지막에 넣어 잘 섞이도록 거품기로 젓는다.
⑤ 각각의 재료가 눌리지 않도록 파스타 – 양파 – 샐러리 – 방울토마토 – 새싹채소 순으로 담는다.
⑥ 뚜껑을 잘 닫고 재료들이 잘 섞이도록 병을 충분히 흔든 뒤 접시에 쏟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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