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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에도 부당해고, 부당전보, 부당노동의 사각지대에 몰려 있는 노동자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노동자였던 기억을 가지고 있으며 그를 유세에 적극 차용하는 후보였다면, 이렇게 일터에, 고공에, 길바닥에 내몰려 있는 노동자들을 직접 만나보고 목소리에 귀기울여 진정으로 노동해방 세상을 이룩하는 데 힘을 보태주십시오. 간부들과 회의실에서 면담하는 게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십시오. 노동자, 장애인, 여성, 성소수자, 이민자, 그 외에 수없이 현존하는 약한 사람들을 들여다보십시오. 나는 탄탄대로를 걸은 엘리트 대통령을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처절함을 알고 가난을 알고 폭력을 알고 벽도 천장도 없는 길바닥에서 잠들어 본 대통령을 원합니다. 누구도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는 서러움을 아는 대통령을 원합니다.
내란청산의 길은 아직도 멀고, 망가진 나라를 일으켜세우는 데에만 5년은 쏜살같이 지나갈 것임을 압니다. 하지만 기계에 끼어서, 안전장비를 지급하지 않아서, 2인1조 원칙을 지키지 않아서, 원청이 교섭에 나서지 않고 나몰라라해서, 행정절차가 나 같은 사람을 고려하지 않아서 죽어가는, 죽은 사람들에게, 죽고 싶지 않다는 사람들에게 '순서를 기다리'라는 말은 어불성설인 줄 압니다.
사람이 죽지 않는 세상을 만듭시다. 기꺼이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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