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 정책 개편
- 성별할당제 도입X
- 간호법이라는 이름의 PA법 개편
대선 초반부터 여성(특히 비혼의) 관련 정책은 커녕 남성중심의, '일반적인' 가족 중심의 정책만 어필하셔서 좀 당혹스러웠습니다. 20대 청년의 투표비율을 보세요.
저는 어떤 젊은 후보의 행보를 응원하지않으며, 혐오를 앞세우며 투표권을 행사하는 사람을 뽑은 현 20대 남성과 같이 살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여성의 평등한 사회진출과 안전보장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저는 5년 미만의 경력을 가진 지역거점 종합병원 간호사입니다. 전 정당에서 전공의 파업이 발발하며 간호법이 도입이 되었습니다. 저는 대학병원 간호사는 아니지만, 대학병원이 파업을 하며 몰린 고 중증도의 수술대기자들을 맡으며 낮은 연차에도 백업을 해주시는 선생님 없이 7일연속근무, 나이트-오프-데이(야간근무 후 잠만자고 새벽출근하는), 아프지만 링겔을 맞으며 일하면서중환자실에선 1:5까지, 일반병실에선 1:13까지 감당하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이다보니 한 환자가 아프면... 나머지 환자는 거의 버려지게 됩니다. 저는 그냥 이 직업을 돈벌기위해 시작하였지만. 대학병원 파업을 계기로 환자들에게 너무 죄송하고, 과도한 무급 초과근무와 타 직종이라면 생각할 수도 없는 근무표 이를 보완할 수 없는 상황에서 떠나는 선생님들을 보며 그들을 이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같이 지옥에서 구를 자신이 없는 겁쟁이' 라고 생각하는 저를 보고 적잖이 놀랐습니다...
제발, 정말로, 저희 간호사가 아니라 환자를 위해서라도 간호법을 개정해주시길 바랍니다. 환자 당 간호사 수, 간호사의 근무일수 및 초과근무 시 수당보장, 환자를 간호하다 질병에 걸렸을 때 병원은 원래 그랬으나 숨긴거 아니느냐, 책임지지 못한다 식의 태도에 저는 질려버렸습니다. 최고의 의료수준을 자랑하던 한국? 저는 의료계 파업으로 이전에 사람취급도 받지못하며 일하는 의료인들이 드디어 지쳐 떨어져나간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다자녀집안이었으나 아무 혜택도 받지 못할 정도의 재산을 가진 보수 기독교 집안에서 자라왔습니다. 집안 어른들의 이 정당에 대한 안좋은 얘기만 듣고 자라 좋지 않게 생각하여 보수정당을 뽑아왔습니다. 하지만
의료인 간호사로서도, 여성으로서
약자와 어린이를 위한 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이라는 생각이 들어 해당 후보에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개인적인 불호보다는 미래를 위해 투표하게 되었습니다.
시장이었을 때처럼 망가진 대한민국의 행정을 개편할 인물이라고 생각하면서요.
국회 담을 넘고, 같이 시위를 하면서, 이전 대선때 여성과 인권에 대해 저와 같은 생각의 발언을 하셨던 분이었지만 이번 대선 초반에 여성제도, 성별할당제같은 발언은 절대 용납이되지 않습니다.
그런 발언으로 저는 투표 직전까지 여성인권에대해 호소하였던 실제 비혼주의 여성과 면담을하고 정책과 의견을 펼친 김문수 후보에게 표를 줄지도 고민하였습니다.
대통령이 되셨지만 앞으로의 행보가 저희가 함께 몇날며칠을 고생했던, 대선 이전에보여주셨었던 모습과 많이 다르다면
저는 앞으로 이 정당에, 대통령님이 지지하는 사람 모두 좋지 않게 생각될 것 같습니다.
여성에게 제발 살기좋은 나라를 만들어주십시오.
기본 생존권만이 여성 정책이 아닙니다.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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