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강 팔현습지- 멸종위기2급 흰목물떼새와 천연기념물 원앙의 서식도 확인
‘금호강 고모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 즉시 철회해야
대구 동구와 수성구에 걸쳐 있는 금호강 팔현습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어종인 얼룩새코미꾸리가 무더기 발견됐다
. 지난 주말 대구환경운동연합의 생태조사에서
1시간여 동안
7개체나 확인됐다
. 바윗돌 아래 쉬고 있는 녀석들을 어렵게 발견한 것이라 제대로 된 어류조사를 실시해보면 팔현습지 이 일대에 상당한 개체수가 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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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강 팔현습지서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얼룩새코미꾸리Ⓒ대구환경운동연합[/caption]
담수생태연구소 채병수 박사에 의하면
“얼룩새코미꾸리는 여울에도 서식하지만 소에서도 발견되는 만큼 이 일대가 얼룩새코미꾸리의 대규모 서식처일 가능성이 높다
.” 그렇기 때문에 환경부의 시급한 실태 파악과 서식처 보호 활동이 요청된다
.
그런데 얼룩새코미꾸리의 집단 서식처로 추정되는 이곳에
‘금호강 고모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
’이라는 대규모 개발계획이 잡혀 있다
. 그것도 이들 멸종위기종의 서식처를 보호할 의무가 있는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
)의 개발 계획이어서 상당히 모순적이고도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였다
.
게다가 이 일대 팔현습지서 역시 법정보호종인 멸종위기
2급 흰목물떼새도 발견됐고
, 문화재청의 보호를 받고 있는 법정보호종인 천연기념물인 원앙도 목격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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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강 팔현습지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원앙Ⓒ대구환경운동연합[/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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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강 팔현습지서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흰목물떼새Ⓒ대구환경운동연합[/caption]
그렇다면 팔현습지는 이들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의 집단 서식처라 판단된다
. 아닌 게 아니라 팔현습지는 예로부터 다양한 새들이 깃들어 사는 곳으로 탐조객들 사이에서도 이름이 높았던 곳이다
. 이런 곳에 환경부가 대규모 개발계획을 예고하고 있어 이 모순적 상황을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참으로 어이없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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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강 고모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이라는 대규모 개발계획이 잡혀 있는 팔현습지Ⓒ대구환경운동연합[/caption]
따라서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금이라도 개발계획은 중단하고 원점에서 이 사업을 재고해야 한다
. 그리고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철저한 자기반성부터 해야 한다
. 왜냐하면 이런 멸종위기종들의 집단 서식처인 이곳 팔현습지에 수성파크골프장 건설을 용인해준 것도 낙동강유역환경청이기 때문이다
.
뿐만 아니라 북구 사수동 일대 금호강 둔치에도 북구청이 추진하고 있는 신규 파크골프장을 용인해준 것 역시 낙동강유역환경청이다
.
환경단체에
‘무개념 낙동강유역환경청
’이란 비난을 받고 있는 이유다
. 이는 또한 문재인 정부시절 물관리일원화가 되면서 국토부서 넘어온 하천관리권을 엉터리로 행사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
국토부서 넘어온 하천관리국 직원들이 국토부 시절의 개발 위주의 하천관리정책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웃지 못할 모순적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
따라서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즉시 문제의 사업을 중단하고 뼈져린 내부 반성부터 해야 한다
. 그래서 하루속히
‘국토부
2중대 낙동강유역환경청
’이 아니라
‘환경부의 낙동강유역환경청
’으로 자림매김부터 제대로 할 것을 촉구한다
.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이 사태에 대해서 대구시민을 비롯한 금호강 유역민들에게 즉각 사죄하고
, 문제의 금호강 하천정비사업을 기획한 담당자를 문책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
2022.11.17.
대구환경운동연합 /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 / 낙동강네트워크
문의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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