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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침산동 개구리 사다리(4~7차 모니터링) feat. 앉으나 서나 올챙이 생각

수, 2020/05/06- 22:21admin 에 의해 제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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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3차 모니터링 당시 물이 말라 고사된 올챙이들을 겪고 매 2주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역시나 요즘에도 비가 자주 오지 않아 여러 차례 물을 퍼다 날랐다.

이렇게 비가 오지 않으면 일하다가 문득 올챙이들 생각을 하곤 한다. 혹시나 그때처럼 물이 말라 죽게 될까봐.

자주 보고 물을 주고 커가는 과정을 보게 돼서 그런지 점점 애착이 가는 것 같다.

지난 9일 이후 4차 모니터링 4월 13일 : 대전환경운동연합 조용준 국장님과 청소년 활동가인 김동희님과 함께했다. 역시 이 날도 물이 한참 말라있어 20리터 물통 2개로 약 100리터 물을 채워주고 수로 안에 있던 커다란 쓰레기더미를 치워주니 올챙이들과 무당개구리들이 자리가 넓어진걸 아는 건지 신나게 물속을 헤엄치며 움직였다.

5차 모니터링 4월 17일 : 4차 모니터링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런지 물이 제법 많이 있었다. 그래도 다음에 또 물이 마를 수 있으니 2차례 물을 채워준 뒤 수로에 종이상자가 떠다녀 치우기로 했다. 상자를 살짝 들어보니 도롱뇽이 쑥 하고 나왔다. 어쩐지 도롱뇽알이 어디서 나왔나 했더니 종이상자 밑에 숨어 지낼 줄이야.. 도롱뇽올챙이는 봤어도 이렇게 큰 도롱뇽은 요즘 보기 힘든데 운이 좋았다.

6차 모니터링 4월 24일 : 드디어 비가 내렸다. 다음일정 때문에도 그렇고 비 온 뒤라 수로에 물이 꽤 고여 있었기 때문에 간단한 개체수 조사와 수위 조사를 했다.

개구리 모니터링을 한지 한달정도 되가는데 올챙이의 성장이 조금 더딘 듯 뒷다리가 나오지 않아 다음 모니터링부터는 채집을 통해 성장과정을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볼 계획이다.

7차 모니터링 4월 29일 : 이번 모니터링에서는 20리터 물통 2개를 더 구입하여 더 많은 물을 수로에 채워 넣었다. 그리고 인터넷 검색을 한 결과 야생올챙이들이 성장이 더디다고 하는데 개구리 사다리 모니터링을 한지도 한달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 뒷다리가 나오지 않은 걸 보면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올챙이 다음으로 무당개구리가 가장 많았는데 저번에 비해 많이 안보이는걸 보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간혹 서열에서 가장 밀리는 올챙이들이 죽는경우가 있는데 올챙이는 잡식성이기 때문에 서로 잡아먹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4월 모니터링은 총 7차로 진행을 했다. 시작은 농수로에 빠진 개구리 구출이였지만 모니터링하는 곳에는 곧 개구리가 될 올챙이들이 많아 개채수 유지를 위해 올챙이를 살리는 방향으로 진행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올챙이들이 빨리 개구리 사다리를 이용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하기를 바란다.

이번년도에는 처음 진행하기 때문에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이를 계기로 내년에는 조금 더 문제점들을 보안해 올챙이처럼 개구리사다리 사업도 같이 성장하며 나아갈 수 있게 계획해야 할 것이다.

또 내년에는 올해보다 제보를 많이 받아 먹이사슬의 최하위층인 개구리를 구출할 수 있길 바란다.

 

5월에도 개구리 사다리 활동은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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