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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드러낸 인종차별의 민낯

수, 2020/04/01- 02:14admin 에 의해 제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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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일은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입니다. 매년 집회와 거리행진을 해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취소했습니다.

 

이주인권단체들은 대신 320일 오후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코로나가 드러내는 인종차별의 민낯' 증언대회를 열었습니다. 이주인권단체는 이에 앞서 36일 공적마스크 구입과 관련해 이주민들에게는 여권 외에 건강보험증을 추가로 요구하는 것이 차별적이라는 비판성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날 증언대회에서 이주민센터 친구의 이제호 변호사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대림동 위험하지 않냐는 이야기도 들린다. ‘대림동에 확진자가 많이 없다는 이야기를 해도 중국인들이 검사를 일부러 받지 않아서 그런 것 아니냐는 답을 듣기도 한다당사자들이 받게 될 상처는 어떨지 짐작도 안 간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중국 출신자들은 중국인이라는 이유로 즐겨 찾던 식당을 더 이상 갈 수 없었다’, ‘특별한 이유는 설명하지 않은 채 일하던 곳에서 그만 나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지역사회에서 우리를 고위험군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증언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다야라이 이주노조 위원장은 경기도 여주에서 일하는 방글라데시 노동자는 2개월째 공장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 나가면 자르겠다고 회사에서 위협한다고 한다. 천안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도 공장에서 나가지 못하게 해 한달 반 동안 회사에서 못 나오고 있다. 한국 사람들은 다 출퇴근하는데 이주노동자를 바이러스 취급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개인 위생용품 지급에서도 차별이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다야라이 위원장은 금천에 있는 한 회사는 한국 사람한테는 마스크를 주지만 이주노동자들에게는 마스크를 주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김영아 아시아평화를향한이주활동가는 노동시장 구조에서 가장 밑에 있는 난민들은 일자리를 잃기 시작했다. 이미 경제적으로 간신히 생존하고 있던 난민, 인도적 체류자들은 마스크 보다 기저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고 실상을 전했습니다.

 

이날 발표자들은 전반적으로 이주민들이 직접적으로 받는 차별 뿐만 아니라, 정보격차에 따른 불안감, 편견이나 낙인에 대한 우려 등이 크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외국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아시아인들에 대한 폭행사건이 벌어졌다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우리는 분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사회 곳곳에서도 코로나19와 관련한 인종차별은 진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바이러스는 국적을 가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재난수당 지급 등 재난대책에서도 이주민을 배제하기로 하는 정책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내국인과 이주민을 가리지 않는 평등한 대책이 나올 때 우리 속에 있는 혐오와 차별을 중단시킬 수 있습니다.

 

13세기 유럽에서 흑사병이 유행했을 때 3년 만에 2천만명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당시 유럽인구의 1/3 정도가 사망했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살아남은 사람들은 인구가 줄어든 결과 기근에서 벗어나고, 노동력 부족으로 임금이 오르며 삶의 질이 향상됐습니다. 최근에 인간의 활동이 줄어들며 지구환경이 좋아지고 있다는 뉴스도 나오기도 했죠. 베네치아운하에 돌고래가 돌아왔다든지, 가스실 같았던 중국이나 인도의 하늘이 맑아졌다고 합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를 지나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연대가 강화되고 혐오와 차별을 극복하는 새로운 시대가 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20년 세계인종차별철폐의날 공동성명서 우리 지금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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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마스크 구매마저 이주민을 차별하는가! 차별없는 대책을 실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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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성명] 코로나 재난지원정책, 이주민 배제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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