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날 용산 n90센터에 도착했을 때, 우리는 설렘과 호기심을 가득 안고 강연장에 들어섰다. 그 때 우리의 마음속에는 남실바람이 불고 있었다.
강연장에서는 ‘글로벌 에너지전환과 대한민국의 선택’, ‘국제에너지전환시장과 풍력발전’, 그리고 프로그램 취지 & 진행 방향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사실 고등학교 재학 중에는 강연을 들을 기회가 많지 않았고, 특히 에너지와 관련된 강연을 들을 기회는 더더욱 없었다. 그래서 이러한 강연을 듣고 있다는 점,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이 들을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다.
강연들을 통해 세계의 에너지전환 동향과 그에 따른 재생에너지 사업 확대의 필요성, 특히 풍력발전의 확대의 필요성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오전에 들었던 강의 중에서 우리들의 뇌리에 박혔던 내용은 ‘공급에 비해 수요가 부족한 풍력발전의 현실’, 그리고 ‘총론 찬성, 각론 반대’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재생에너지(풍력) 발전소 설치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설치 장소가 본인들의 거주 지역이라면 고개를 가로젓는 것이다. 강연을 들으면서, 우리들은 주민들을 설득하여 NIMBY를 PIMFY로 바꿀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
강연을 들은 후 멘토와 팀을 매치하고 팀 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 조는 풍력에 대해 공부하고 그를 바탕으로 솔루션을 도출하는 과정을 통해 ‘바람에 대한 좋은 기억·지식’을 쌓아보자는 취지로 결성되었고, 그 목표를 팀 소개를 통해 피력하였다. 추첨을 통해 정해진 우리 조의 멘토는 덴마크대사관의 심지연 선임상무관이셨다. 심지연 선임사무관께서 덴마크대사관에서 재생에너지 관련 분야 업무를 담당하고 계시다는 소개를 듣고, ‘덴마크에서 주민 설득에 성공하여 발전소가 들어선 다양한 사례에 대해 구체적으로 질문드릴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하여 우리 조에 굉장히 많은 도움을 주실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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