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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대 집단 성희롱관련 졸업생징계촉구 및 추가증거 공개 기자회견>
-2019.6.17.16:00
-서울시교육청 앞
서울교대 국어교육과 성평등 공동위원회와...

화, 2019/06/18- 20:04admin 에 의해 제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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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6.17.16:00
-서울시교육청 앞
서울교대 국어교육과 성평등 공동위원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여성위원회, 정치하는엄마들 등은 이 사안에 대한 신속한 조처를 요구하는 한편 남학생들의 ‘문제 발언’들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이하 정치하는엄마들의 백운희 활동가의 발언을 올립니다.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 백운희입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앞서 5월 14일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성폭력가해자에 대한 감사결과를 공개하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지난해 4월 용화여고로 대표되는 스쿨미투, 학교성폭력에 대한 공론화 노력이 시작됐지만 정치권, 사법, 교육 당국의 무관심과 소극적 대응으로 피해 학생들은 추가 피해를 호소하거나 보복이 두려워 움츠러들어야 했습니다.
정치하는엄마들이 현재 자체 파악한 스쿨미투 고발 학교만도 90곳이 넘습니다. 그런데도 교육청들은 스쿨미투 고발 학교와 교사에 대한 정보공개 요구에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해당 교사수, 감사결과, 징계여부 등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학교 성폭력 피해자들의 고통이 외면 받는 참담한 상황에서 또 다시 우리는 교사가 되고자 교육을 받았고, 또 받고 있는 교육대학 학생들의 왜곡된 성의식을 접해야 했습니다.
이들은 오랜기간 소위 남자대면식을 전통으로 이어오고 사전 동의 없이 사진 등 신입생의 소개책자를 제작해 여성들을 성적 대상화 해 왔습니다.
현직교사와 예비 교사들의 성인지 감수성이 심각하게 결여돼 있고, 성의식이 왜곡돼 있다는 점도 충격적이지만 교육 당국의 대응도 놀랍습니다. 먼저 서울교대가 자체 조사결과 재학생들에게 경고 및 유기정학 3주에 그치는 징계를 내렸다는 것입니다. 이는 서울교대에서 이 사안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단톡방에서 드러난 가해 학생들의 태도는 여성을 성적인 대상으로만 대하고 있습니다. 함께 대학을 다니고 교육 현장에 나갈 준비를 하는 동료를 오로지 ‘성’ 으로만 볼 수 없는 이들에게 앞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교육적 가르침을 줄 것이라고 기대해야 할까요?
사안이 드러난 후에도 책임회피에만 골몰해 온 이들에게 정말 경고 및 유기정학 3주의 징계가 합당하다고 서울교대는 판단합니까?

이들은 나아가 교사공동체에 대한 정서와 건강성도 해쳤습니다. 앞서 전국 유초중고 교원 등으로 구성된 사단법인 교육디자인네트워크에서도 성명을 통해 서울교대의 대처를 비난하며 재학생에 대한 퇴학 처분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가해 학생들이 무사히 교육현장에 자리 잡는다면 우리 아이들은 물론 양육자, 교사 동료 등은 교육 현장에 대한 불안과 불신은 더욱 높아질 게 뻔합니다. 서울교대 역시 그 잣대를 피할 수 없을 겁니다.

서울교대와 서울시교육청이 온정을 보여야 할 대상은 인권을 훼손하고 현직, 그리고 예비 교사로서 자질을 갖추지 못한 가해자들이 아니라 피해 당사자, 또한 앞으로 이들을 마주할 수 있는 학생들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교육당국이 스스로 교육현장의 붕괴를 자초하시렵니까?

오늘도 양육자들은 끊이지 않는 성범죄와 미흡한 대응에 불안해합니다. 울타리가 돼줘야 할 학교현장에서조차 성범죄가 지속되자 근절 대책조차 허술하기 짝이 없는 상황에 통탄하고 있습니다. 학교현장의 성범죄는 일부 문제 교사들이나, 일부 운이 없는 피해자들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 성인지 감수성의 결여, 성불평등 법적 판결의 잣대, 아동 인권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이 여기에 닿아있습니다. 교육에 대한 국가 책무성을 가장 선두에서 실현해야 할 학교가 불안하고 불신해야 할 곳으로 나아간다면 우리 사회는 존속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교육당국은 더 이상 교육현장 곳곳에서 드러나는 부끄러운 민낯을 외면하거나 축소하거나, 감추려 해서는 안 됩니다. 곪은 것은 결국 더 큰 상처로 돌아올 것입니다. 학생과 양육자는 지금 임계점에 놓여있습니다. 반성해야 함에도, 반성하지 않는 모든 것은 한 걸음도 그대로 나아가게 해서는 안 됩니다. 서울시교육청과 서울교대의 납득할 수 있는 조사와 징계를 촉구합니다. 정치하는엄마들이 지켜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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