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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가 되어간다는 것은 자신의 위치와 그 무언가의 위치가 다를 때 가능하다. 그렇다면 <비커밍 애니멀>이라는 제목에서 암시하는 바는, 동물과 인간이 서로 다른 위치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두 종 간의 계열체적인 구분은 단순한 생물학적 차이로 인한 것이 아니다. 그동안 동물은 인간을 위해 이용되어 수직적 위계질서의 아래를 차지해 왔다. 공존이 아닌 격리의 방식으로 인간이 쌓아 올린 담장 바깥으로 쫓겨난 동물들. 그들이 밀려난 곳, 개발되지 않은 공간은 ‘아름다운 자연’이라는 명목으로 인간들에게 또 다른 눈 요깃거리로 전락한 상황이다. 이렇듯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는 듯해 보이는 곳에서도, 전 지구를 지배한 초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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