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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해고승무원 일터로 돌아간다.

토, 2018/07/21- 21:14익명 (미확인) 에 의해 제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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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해고승무원 일터로 돌아간다.

 

 

 

|| 철도노사, 해고 승무원에 대해 사무영업(6급) 경력직 특별채용으로 복직 합의

|| KTX승무업무 철도공사가 직접 수행할 시, 전환배치하기로!

 


 

 

 

13년째 투쟁을 이어온 KTX 해고승무원 문제가 드디어 해결됐다.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동조합은 7월 21일 10시 해고승무원 문제해결을 위한 노사합의서 3개항과 부속합의서 7개항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철도공사는 정리해고로 인해 해고승무원들이 겪은 고통에 유감을 표명하고, 정리해고 된 승무원 중 철도공사 자회사에 취업한 경력이 있는 승무원을 제외하고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을 제기한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경력직 특별채용을 시행하기로 했다.

 

 

 

 

 

채용은 사무영업(역무) 분야 6급으로 시행하되, 향후 KTX승무업무(부속합의서 제4항 ‘근무경력 분야’)를 철도공사가 직접 수행할 경우 전환배치하기로 합의했다. 채용 시기는 올해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세 차례에 걸쳐 채용하고, 다만 철도공사의 인력수급 상 불가피할 경우 2019년은 2회로 나누어 하반기까지 채용을 완료하기로 했다. 해고승무원들이 철도공사를 상대로 제기한 근로자지위확인소송에 대한 재심절차가 진행될 시 철도공사는 해고승무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협조하기로 했다. 또한 철도공사는 정리해고와 사법농단으로 유명을 달리한고 ○○○ 승무원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KTX 해고승무원 복직 교섭은 철도공사 오영식사장이 「KTX 해고승무원 문제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KTX대책위)에 참가하고 있는 4대 종단에 중재를 요청하여 성사됐다. KTX 해고승무원들은 KTX 승무업무의 직접고용전환을 위한 「노사전문가협의회」의 협의가 2018년 하반기로 미뤄지고, 승무업무가 직접고용으로 전환되더라도 별도의 복직 교섭을 해야 하기 때문에 철도공사가 제안한 ‘선 복직 후 전환배치’ 방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이번 교섭을 통해 KTX 해고승무원들이 철도공사 직접고용 정규직 복직은 성사되었으나, 13년간 꿈꾸던 KTX 열차승무원으로의 복직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해고승무원들은 철도공사가 KTX 승무업무를 직접고용 업무로 전환할 때까지 투쟁을 지속할 예정이다.

 


 

아래는 복직 보고 기자회견 김승하지부장 발언 전문

 


이 곳에서 감사하다는 발언을 하게 될 줄 몰랐습니다.
이런 날이 정말 오네요.
오늘이 투쟁 시작한지 4,526일째 되는 날입니다.
발언하고 있는 이 자리가, 항상 투쟁의 현장이었습니다.
왼쪽 광장에서는 항상 천막농성을 했고, 저 오른쪽에서는 철탑농성과 지금까지 천막농성 이어왔습니다.
드디어 이 곳에서, 투쟁과 농성이 아닌,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감사인사를 드리게 된 것이 꿈같고 믿기지 않습니다.
13년이라는 세월동안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싸워봐야 안되는거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붙잡고 있는 너희가 멍청한거다, 그런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피해자였고 우리가 옳았기 때문에 이렇게 끝낼 수는 없다는 믿음 하나로 버텼고, 그 믿음을 많은 분들이 지지하고 응원해주셨습니다.
때문에, 오늘 이런 자리가 마련될 수 있었습니다.
290여명이 해고되었습니다. 13년만에, 철도공사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공기업이 시행한 최초의 대량해고, 이 문제를 4,526일만에 풀게 됐습니다.
이번 합의는 이렇게 오래동안 사회적 문제로 남았던 것이 해결되었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바랐던 KTX승무업무로 당장 돌아갈 수는 없지만, 노사전문가협의를 통해 그 논의가 진행 중이고 빠른 시일 내에 승무업무가 철도공사에 직접고용 될 것으로 믿습니다. 그때 저희 모두 KTX로 돌아가 고객들의 안전을 지키고 싶습니다.
양승태대법원장 사법농단으로 큰 고통을 당했고, 책임자 처벌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 투쟁, 끝까지 이어나갈 것입니다.
끝까지 모든 것을 바로잡고 책임자 처벌받는 날까지 힘모아 싸울 것입니다.
우리 소식이, 지금도 싸우고 있는 정리해고 노동자들에게 기쁨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모든 일을 가능하게 해준 우리 조합원과 동료 여러분, 사랑합니다.
촛불혁명으로 정권이 바뀌고 나라고 바뀌었는데, 내 삶은 그대로인가 원망도 했습니다. 비정규직의 꽃이고, 대표적 사건으로 꼽힌 KTX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을 보고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생각했습니다.
오늘로 이 문제가 바로잡는 첫단추를 끼운만큼, 조금씩 이 사회가 나아가고 있다는 희망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항상 정의는 승리한다는 믿음 하나로 지금까지 버텼던 저희를 끝까지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 연대해주신 모든 분들,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기쁜 순간에도 이 자리에 함께 있을 수 없는 한 친구, 그 친구에게, 그래도 우리가 정당했고 옳았고, 끝까지 투쟁해서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그 친구와 딸에게 들려줄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하늘에서나마 지금 이 모습을 보면서 웃고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무엇으로도 보상할 수 없겠지만, 힘 모아서 모든 것을 밝혀내고 사법농단 책임자 처벌하는 것이 그 친구를 위한 마지막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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